2016/08/091 소리의 자본주의 김민웅의 인문학 산책(44) 소리의 자본주의 요시미 순야(吉見俊哉)라는 일본의 문화 사회학자가 쓴 는 전화로부터 시작해서 라디오나 축음기에 이르는 사회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목이 라고 붙은 것을 봐도, 저자의 인식이 어디에서 출발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자본주의 발달 과정에서 소리가 돈벌이가 되어가는 현실을 보여준 셈이었습니다. 전화나 라디오, 그리고 축음기는 다만 소리를 전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것이 하나의 사업이 되고 또 정치적 의미를 가지게 되면서 통신과 대중문화를 누가 지배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로 이어지게 마련이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전화가 애초에 라디오 중계의 전신의 단계를 거치기도 했다는 사실입니다. 말하자면 전화는 통신수단으로서 확대되어가기 전에 이미 오락적 요소로 그.. 2016. 8.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