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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42

마태 수난곡 No.3 네 명의 화자(話者)와 음반소개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수난곡 순례(3) BWV 244 Matthäus-Passion / 마태 수난곡 No.3 네 명의 화자(話者)와 음반소개 내러티브 지난 시간에는 대본작가 피칸더와 더불어 마태 수난곡의 네 명의 화자(話者)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내러티브, 대사, 코멘트, 기도’라는 화자들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오늘은 조금 더 깊은 설명을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내러티브’와 ‘대사’는 마태복음의 본문 그대로의 내용입니다. 예를 들면 내러티브는 마태복음 26장 1절의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와 같은 부분으로서 에반겔리스트(복음사가)가 담당합니다. 바흐의 수난곡에서 에반겔리스트는 테너가 담당하고 있는데 선율적인 노래를 담당하지는 않지만 음악의 전체.. 2017. 2. 14.
무엇을 걱정하는가 이정배의 고전 속에서 찾는 지혜(5) 무엇을 걱정하는가 걱정으로 일생을 살아오신 분을 알고 있다. 늘 각종 생각으로 마음을 불태우며 살아오신, 말 그대로 노심초사(勞心焦思)로 사신 분이다. 상당 부분의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것이라고 아무리 설명을 해드려도 자신이 세상의 걱정하지 않으면 사건의 의미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강박관념에 잡혀있는 그런 분이었다. 여러 해 그분을 대하다가 드디어 걱정의 절정을 포착하게 되었다. 그분의 최고 걱정은 ‘걱정 없음의 걱정’이었다. 몹시 한가한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분의 불안한 태도는 곁에 있는 이들에게 걱정을 끼쳤다. 왜 그러느냐고 묻자, ‘지금처럼 아무 걱정이 없는 순간이 가장 힘겹다. 이렇게 걱정 없는 시간이 얼마나 지속될지 정말 걱정된다.’고 슬픈 표정으로.. 2017.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