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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4

여운형의 암살과 건국 준비위원회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 70'(4) 여운형의 암살과 건국 준비위원회 포악한 일제식민체제는 국내에서의 독립 운동을 불가능하게 했다. 인도나 베트남 등 아시아국가가 자국에서 독립 운동을 한데 비해 한국은 중국 등 해외에서 이루어졌다. 그만큼 일제의 지배가 강폭했던 것이다. 예외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내에서 박헌영 등이 지하에서 항일 운동을 계속하고, 1919년 상하이에서 신한청년당을 조직하여 김규식을 파리 강화회의에 파견하고 국내에 밀사를 보내어 대규모 항일 시위를 준비토록 하는 등의 역할을 했던 여운형이 일경에 피체되어 국내로 들어와서도 항일 운동을 멈추지 않았다. 옥고를 치르고 나온 여운형은 사장 때에는 베를린 올림픽 대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으로 신문사가 폐간되는 고.. 2015. 1. 19.
누가 38선을 그었는가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 70(3) 누가 38선을 그었는가 한민족은 918년 왕건이 삼한을 통합한 이래 1,000년 이상을 통일된 민족국가로서 영광과 고난을 함께해왔다. 그 사이에 몽골의 전란, 왜구침범, 임진ㆍ정유재란 7년 전쟁, 정묘ㆍ병자호란의 치욕, 망국ㆍ식민지를 함께 겪었다. 우리 민족은 오랜 고난의 역사를 살아오면서 거듭되는 외세의 침략에 맞서 항상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 외세의 침략은 군사ㆍ정지ㆍ경제ㆍ문화ㆍ종교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나타났지만, 외압에 눌리면서도 결코 그들에 동화되는 것을 거부하였다. 주변의 강자였던 말갈ㆍ흉노ㆍ여진ㆍ만주ㆍ몽골족 등의 행방을 살펴보면 한민족이 얼마나 강인하고, 그리고 민족적 정체성을 지켜왔는가를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고대 부족국가 형성기에 중.. 2015. 1. 14.
8ㆍ15해방 “동포여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70’(2) 8ㆍ15해방 “동포여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어둡고 괴로워라 밤이 길더니 삼천리 이 강산에 먼동이 튼다 동포여 자리차고 일어나거라 아 해방의 해방의 종이 울린다. -〈독립행진곡〉 우리에게 8ㆍ15는 이중성이 겹친다. 1945년의 8ㆍ15는 일제로부터의 해방과 함께 국토분단의 날이고, 1948년의 8ㆍ15는 단독정부 수립과 더불어 북쪽에 또 다른 정부가 수립되는 민족분열의 날로 기억된다. 이렇게 이중적인 8ㆍ15는 이후 한반도 전체는 물론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의 성격을 규정하는 족쇄가 되었다. 1민족 2국가의 원천적인 비극은 미ㆍ일의 해양세력과, 중ㆍ소(러)의 대륙 국가 사이에서 대리전이라는 동족상잔을 겪게 되고, 분단ㆍ외세지향의 세력이 남북에서 각각 지배.. 2015. 1. 12.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 현재적 의미 김삼웅의 ‘광복 70주년, 역사 키워드 70’(1)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 현재적 의미 광복 70주년과 분단 70주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고 그 과제는 무엇인가. ‘70주년’은 생물학적으로는 노령기이지만 역사적으로는 성장기에 속한다. 70년은 한 개인에게는 생애의 전부에 속하지만, 민족ㆍ국가의 영속하는 시간으로는 한 순간일 뿐이다. 을미년 2015년은 한민족이 일본제국주의에서 해방된 지 70주년이다. 민족사의 비극은 ‘해방둥이’가 압제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허리 잘린 장애아로의 출산이라는 데서 비롯되었다. 건강한 옥동자가 되지 못하고 장애가 된 것은 선천성이 아니라 국제열강의 역학정치라는 후천성 때문이었다. ‘후천성 장애’의 구조는 분단, 6.25동족상잔, 냉전으로 이어지고, 이후 남북으로 갈.. 201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