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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3

시대의 대장별이 그립다 하루 한 생각(42) 시대의 대장별이 그립다 책임의 언저리를 서성이는 이들이 있다. 책임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늘 일정한 거리를 둔다. 극동 탐험대의 이야기를 담은 책 가 있다. 탐험대의 안내를 맡았던 데르수 우잘라가 대장별이라 부르는 별이 있는데, 북극성이다. 북극성을 대장별이라 불렀던 것은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면 데르스 우잘라야 말로 대장별이었다. 가장 위험한 자리가 맨 앞일 땐 맨 앞에 섰고, 가장 위험한 자리가 맨 뒤일 땐 맨 뒤에 선다. 한 번도 책임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책임은 말로 지는 것도 아니고 흉내를 내는 것도 아니다. 시대의 대장별이 그립다. -한희철 목사 2019. 2. 7.
은혜로운 찬양 하루 한 생각(43) 은혜로운 찬양 매달 초하루가 되면 월삭새벽기도회를 드린다. 매일 드리는 새벽기도회지만 그날은 조금 순서가 다르다. 성찬식을 갖고, ‘숨은손 헌금’을 드린다. ‘숨은손 헌금’은 그야말로 숨은손으로 사랑을 전하는 헌금이다. 무명으로 드려 그 때 그 때 어려운 이들에게 전해진다. 또 하나, 월삭새벽기도회 시간에는 찬양 순서가 있다. 2월 월삭새벽기도회 찬양은 임마누엘 찬양대가 맡았다. 여성들로 구성된 찬양대다. 새벽에 찬양을 준비한다는 것은 다른 시간대보다도 더 많은 정성이 필요하리라. 찬양후반에 솔로 파트가 합해졌는데 찬양이 참 은혜로웠다. 솔로 파트를 맡은 분은 나이가 지긋한 권사님, 처음에는 솔로 파트가 있는 줄도 모를 만큼 조용히 합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찬양이 더욱 기름지고 옹골.. 2019. 2. 7.
사소해도 요긴한 하루 한 생각(39) 사소해도 요긴한 세탁을 해 온 가운을 입으려고 비닐 덮개를 벗기는데, 쉽게 벗겨지지가 않았다. 살펴보니 아랫부분을 옷핀으로 꿰매 놓은 것이었다. 소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꼼꼼함이 느껴졌다. 빼낸 옷핀을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두기로 했다. 문득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였다. 지난번 열하루 동안 DMZ를 걸을 때, 어떤 물건을 챙겨야 할지를 정두수 장로님께 물은 적이 있다. 40여 일 산티아고를 다녀온 경험이 있으니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 같았다. 10가지 목록을 적어달라는 부탁을 장로님은 아예 필요한 물건을 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때 받은 물건 중의 하나가 옷핀이었다. 처음에는 옷핀이 어디에 필요할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옷핀은 먼 길을 걷는 사람에게 요긴했다. 나는 두 가지 용도로 썼다.. 2019.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