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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4

나를 비웃지 마소서 조진호와 함께 하는 바흐의 마태 수난곡 순례(13) BWV 244 Matthäus-Passion / 마태 수난곡 No. 13 나를 비웃지 마소서 마태수난곡 1부 22번~23번 마태복음 26:33~37 http://음악듣기 : https://youtu.be/i-1X8zrka8o 내러티브 16(22) 에반겔리스트 33. Petrus aber antwortete und sprach zu ihm: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대사 베드로 Wenn sie auch alle sich an dir ärgerten, so will ich doch mich nimmermehr ärgern.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내러티브 에반겔리스트 34. Jesus sprach zu ihm: 34. .. 2019. 3. 12.
석고대죄와 후안무치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74) 석고대죄와 후안무치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말은 너무도 자주 잘못 사용된다.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엉뚱한 의미로 사용이 되곤 한다. 잘못을 한 당사자가 당당하게 그 말을 인용하면서 “나를 돌로 칠 자격이 있는 놈이 있다면 어디 한 번 나를 쳐 봐라.” 하는 식으로 말을 한다. 잘못을 그렇게 가리는 것도 그러하거니와, 그러기 위하여 성경 본래의 뜻을 왜곡하여 인용을 하니 뻔뻔하기가 이를 데 없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은 간음하다 붙잡혀 온 여인이 한 말이 아니었다. 여인을 향하여 금방이라도 돌을 던지려는 이들을 향하여 예수가 한 말이다. 여인은 한 마디 말이 없었다. 예수의 말을 듣고 어른들로부터 시작해서 젊은이.. 2019. 3. 12.
무효사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73) 무효사회 한국이 독일보다 6배 많은 것이 있다고 한다. 미세먼지 농도나 교통사고 빈도수 아닐까 싶었는데, 아니었다. 중증 이상의 울분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었다.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서 지난해에 공개한 이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한국 성인남녀 14.7%가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일으킬 정도의 중증도 이상의 울분을 느끼며 사는 것으로 조사가 됐다. 독일은 2.5%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노력이 ‘무효 취급’을 받는데 따른 울분도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무효 취급’을 받으면서 억울한 감정이 생기고 거기에서 울분이 커진다는 것인데, 연구팀은 이를 ‘무효 사회’라고 개념화했다. ‘무효 사회’라는 말이 무겁고 아프게 다가온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가치를.. 2019. 3. 12.
일기(日記)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72) 일기(日記) 에서 소로우는 일기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나의 일기는 추수가 끝난 들판의 이삭줍기다.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 들에 남아서 썩고 말았을 것이다. (1841.2.8.) -나의 일기가 나의 사랑의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나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세계, 내가 생각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만 일기에 적고 싶다. (1850.11.16.) -내 생각을 담기에 일기만큼 좋은 그릇은 없는 것 같다. 수정은 동굴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 (1852.1.28.) 어림짐작으로도 170여 년 전에 쓴 일기다. 그가 일기를 쓸 때 사용한 종이는 누렇게 색이 바랬고 잉크는 흐려졌을지 몰라도, 그의 일기는 남아 있다. 마치 동굴 속에서 빛나는 수정처럼 말이다. 오래.. 2019.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