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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52

비아 돌로로사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85) 비아 돌로로사 정릉교회 현관 앞 주차장 옆으로 작은 마당이 있다. 예배당을 지으며 마을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들었다. 마당에는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과 두 개의 파고라가 설치되어 있어, 규모는 작지만 정겨운 느낌을 준다. 사순절을 보내며 마당에 ‘비아 돌로로사’ 14처를 만들기로 했다. 비아 돌로로사는 ‘고난의 길’이란 뜻으로,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까지 가신 길을 일컫는 말이다. 공간이 협소한 까닭에 아쉬운 선택을 해야 했다. 터가 넓고 형편이 된다면 각 처소마다 그곳에 알맞는 조형물을 세우고 싶은 일, 14처를 알리는 내용을 코팅하여 파고라 기둥에 붙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어제 저녁이었다. 창을 통해 바라보니 누군가가 파고라 기둥 앞에 서서 거기.. 2019. 3. 25.
가장 위험한 장소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86) 가장 위험한 장소 아이들의 사망 원인 1위는 ‘금 밟고 죽는 것’이고, 어른들의 사망 원인 1위는 ‘광 팔다가 죽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웃고 말 일을 설명하는 것은 멋쩍은 일이다. 광 팔다 죽는 것이야 금방 짐작이 되지만, ‘금 밟고 죽은 것’이 뭘까 갸우뚱할지 모르겠다. 놀이를 하다가 밟은 금을 말한다. 엉뚱하게도 마크 트웨인은 이런 말을 했다. “침대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이다. 80% 이상의 사람들이 거기서 사망하니까.” 이만한 역설과 통찰이라면 삶이 단순하겠다 싶다. 2019.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