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301 보이지 않는 길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275) 보이지 않는 길 한동안 새들로 인한 고민이 컸었다. 날아가던 새가 목양실 창문에 부딪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곤 했던 것이다. 한쪽 면이 모두 통유리로 되어 있으니 새들에게는 치명적인 구조를 하고 있는 셈이었다. 책상에 앉아있다 보면 “퉁!” 하며 유리에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고, 그러면 어떤 새는 용케 정신을 차리고 다시 날아갔지만 모든 새가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창문 아래 바닥에 죽은 새가 보일 때가 있었다. 새가 부딪치는 것을 막아보려고 블라인드를 낮게 내리고, 가능하면 창문을 열어두었고, 공터에 키가 빨리 크는 나무를 심을 궁리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새가 부딪치는 일이 없어졌다. 가만 생각해보니 새가 부딪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왜 그럴까? 이.. 2019.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