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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과 '잃어버린 어린 양 한 마리' 신동숙의 글밭(33) 과 '잃어버린 어린 양 한 마리' 나를 위해 언제나 기도하시는 백집사님, 그분의 정성과 성실함 앞에 더이상 거절을 할 수 없어서 동행한 25주년 공연 실황 녹화. 스크린으로 보는 . 화려하고 웅장한 노래와 춤, 의상, 배우들의 아름다움 앞에 내 마음 왜 이리 기쁘지 아니한가. 무대 위 200벌이 넘는 화려한 의상과 목소리와 배우들의 표정. 뼈를 꺾은 발레 무희들의 인형 같은 몸짓과 노랫소리. 지하실에서 울려 나오는 노래 노래 노래 오페라의 유령.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저 화려함 현란함 요란한 박수 갈채 속에서 나는 그 뿌리를 보는 것이다. 건물 안과 건물 밖을 나누고 무대 위와 무대 아래를 나누고 주인공과 엑스트라를 나누고 공연자와 관람자를 나누고 로얄석와 일반석을 나누고 고용인과 .. 2019. 12. 16.
바퀴는 빼고요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342) 바퀴는 빼고요 마음의 청결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걸레와 행주 이야기에 이어 나온 이야기가 그릇 이야기였다. 자신의 마음 밑바닥이 청결치 못해 담기는 모든 것을 기쁨으로 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고백이었다. 쉽지 않은, 정직한 고백이다 싶었다.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오래 전 일이 떠올랐다. 단강에서 목회를 할 때였다. 여름성경학교 강습회가 있었고, 하루 몇 대 없는 버스로 원주 시내로 나가야 했던 나는 제법 남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조용한 찻집을 찾았다. 창문을 통해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2층 찻집이었다. 창가에 앉아 차를 마시며 강의할 내용을 정리하고 있을 때, 뒤편에서 외마디 소리가 들려 왔다. “아가씨!” 비명에 가까운 날카로운 소리였다. 돌아보..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