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31 고독과 침묵을 사랑한 사람들 신동숙의 글밭(38) 고독과 침묵을 사랑한 사람들 올 한 해 뜻깊은 일 중에 하나가 평소 존경하는 분들의 저서를 모으는 일이었다. 모아서 처음부터 다시 읽는 일이다. 곁에 두 고서 거듭 마음에 새기고 싶은 그런 애틋한 마음이었다. 이미 절판이 된 책들은 온·오프라인 중고서점에서 구했고, 보수동 책방 골목도 여러 차례 찾았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윤동주, 법정스님, 신영복 선생님, 권정생 선생님 등 나에겐 별이 된 이름들이다. 그중 가장 많이 모은 저자가 법정스님이다. 지난여름에는 1976년에 발행된 부터 연대순으로 읽어가기로 했다. 다독가였고, 애서가였던 스님의 책 속에는 조주선사부터 한시, 당시, 선시 등 눈을 밝혀 주고 귀를 맑게 하는 이름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중에 의외다 싶으.. 2019. 12.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