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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2

단호함과 너그러움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08) 단호함과 너그러움 단호함과 너그러움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 간의 일도 그렇거니와 목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너그러움만 앞세우면 길에서 벗어나기가 쉽고, 단호함만 앞세우면 생명을 잃기가 쉽다. 지난 주일만 해도 그랬다. 신천지에 속한 사람들의 지역교회 출입이 현실적인 염려로 전해졌고, 정릉교회도 나름대로의 처방을 강구했다. 여러 개 되는 출입문을 하나로 단일화 했고, 교우가 아닌 이들에게는 카드를 작성하게 했다. 카드에 적은 전화번호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예배에 참석하도록 했다. 이야기를 들은 2명은 카드를 작성하지 않은 채 돌아섰고, 10명은 카드를 쓰고 예배에 참석을 했다. 평소 같았으면 생각하기 힘든 일이다. 교회가 예배 시간에 사람을 .. 2020. 2. 26.
봄나들이 갑니다 신동숙의 글밭(92) 봄나들이 갑니다 봄나들이 갑니다 아이들과 함께 거실로 주방으로 자기 방으로 색색깔 봄꽃 잔치 밥상 위에 활짝 꽃 피우기 달래, 당근, 양배추, 다시마, 햄, 김, 김치 끓이고 볶고 삶아서 한바탕 잔치 밥상꽃, 삼 세 번 아들은 라면땅 만들어 먹고 딸은 기름떡볶이 만들어 먹고 설거지산은 누가 누가 기분 좋게 가위바위보, 삼 세 번 엄마는 다정한 선생님 엄마는 핸드폰 방해꾼 목소리는 올라서 산으로 잔소리는 길어져 강으로 고독과 침묵과 평온은 깊이 숨겨둔 보물찾기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잠들기 전까지 안끝나는 새로운 세상의 코로나 덕에 난생 처음 봄나들이 거실에서 주방으로 자기 방으로 내일은 봄나들이 길에 무엇으로 잔치 밥상꽃 피우나 슬픈 순간엔 눈물웃음꽃으로 기쁜 순간엔 햇살웃음꽃으로 2020. 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