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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63

국회의원, 부디 상식을 회복하기를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8) 국회의원, 부디 상식을 회복하기를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투표 속에는 국민들의 마음이 담기는 법,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의 의미를 분석하고 정의할 것이다. 내게는 막말 정치인들이 대거 퇴출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였다 여겨진다. 그들은 국회의원을 아무 말이나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인 것처럼 지내왔지 싶다. 부디 법을 다루는 이들이 태도가 바르기를, 부디 법을 다루는 이들이 상식을 회복하길. 2020. 4. 16.
노란 유채꽃과 노란 리본 신동숙의 글밭(130) 노란 유채꽃과 노란 리본 노란 유채꽃이 한껏 노랗게 피어나는 4월의 봄날에, 노란 리본을 달았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환해지는, 수학여행길에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마음으로 떠올리다 보면, 깊은 바다 속에서도 봄이 피어오를 수 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바다의 그 깊이 만큼 하늘의 그 공평한 햇살은 깊이 내려가서, 바다도 하늘도 더불어 푸르고 따스한 봄날이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까지 학생 곁을 떠나지 않은 자애로운 선생님이 엄마처럼 함께 계셨기에. 식어가는 친구의 몸을 친구와 친구가 서로를 꼭 끌어 안으며 형제 자매처럼 함께 있었기에. 함께 걸었을 생의 그 마지막 길에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피를 나눈 가족처럼 다 함께 있었기에. 제 프로필 사진에 노란 리본을 달던 날, 시를 .. 2020. 4. 16.
권사님의 기도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59) 권사님의 기도 환하고 순한 저녁볕이 깔리는 시간, 누군가 한 사람이 예배당 마당으로 들어선다. 원로 권사님이다. 가방을 멨고 마스크를 썼지만 누군지를 안다. 함께 한 시간이 아직 많지는 않지만 모습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는 교우들이 있다. 누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긴 하다. 처음 대하는 모습이 아니다. 몇 번째 같은 모습을 본 것이다. 예배당으로 올라서는 길은 약간의 경사, 그런데도 권사님의 걸음은 더디고 힘겹다. 그 또한 나이와 건강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예배를 생명처럼 여기는 권사님의 믿음으로 보자면 예배를 마음껏 드리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은 그 어떤 것보다도 마음을 무겁게 할 것이었다. 당신의 자리를 정해 놓은 듯 권사님은 망설임 없이 정원 의자로 .. 2020.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