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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312

남철 씨의 교회 사랑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70) 남철 씨의 교회 사랑 주일저녁, 초종을 치러 나갔더니 예배당에 불이 켜 있다. 누가 일찍 왔을까 문을 열었더니 남철 씨다. 얼마 전 돌아온 광철 씨 동생 남철 씨, 그가 교회 마루를 청소하고 있었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떠나 있는 동안 교회 생각 많이 났다는 그의 말이 빈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 떠나서 깨달은, 전엔 몰랐던 교회 사랑을 남철 씨가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광고시간, 그 따뜻한 마음을 교우들께 알렸고 그 마음 박수로 받았을 때, 남철 씨는 히죽 예의 익숙한 표정으로 웃었다. 단강을 떠나 소식 끊겼을 때도 눈에 선했던 그 웃음을. - (1991년) 2020. 8. 31.
엎드려 우러러보는 꽃처럼 - <시편사색>을 읽다가 신동숙의 글밭(223) 엎드려 우러러보는 꽃처럼 - 을 읽다가 을 읽다가, 신앙인의 참된 자세를 비추어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조화로운 문장을 만나게 되어 반갑고 고마운 마음으로 이 글을 적는다. 마음 한 켠으로는 필자의 짧은 소견이 덧붙여져 오히려 문장의 본뜻을 가리게 되는 폐를 끼치진 않을까 조심스러운 마음이다. 히브리 시인의 시편 16편 6절 - '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를 두고서, 의 오경웅 시인은 '님 주신 유업을 누리는 중에 엎드리고 우러르며 님의 뜻 헤아리네' - 優游田園中 俯仰稱心意 (우유전원중 부앙칭심의)로 해설하였다. 송대선 역자의 해설 전문을 그대로 옮기자면, '히브리 시인은 주님이 허락하신 유업에 즐거워하지만 오경웅은 그 유업을 .. 2020.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