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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2

막막함을 몰아내 주소서 “이와 같이, 성령께서도 우리의 약함을 도와주십니다.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알지 못하지만, 성령께서 친히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하여 주십니다.”(롬 8:26)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가운데 임하시기를 빕니다. 우리는 지금 부활절기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은 성령강림주일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다. 그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보내셔서, 영원히 너희와 함께 계시게 하실 것이다”(요 14:1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 끝날까지 함께 계시는 주님의 영에 힘입어 그리스도께서 앞서 걸어가신 그 길을 걸어갈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 시대이기에 우리는 더욱 영들을 분별하는 지혜를.. 2021. 5. 20.
어우러지는 춤 시편 6편 8, 9절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공동번역》) 我泣主已聞 我求主已聽(아읍주이문 아구주이정) 有禱必見納 有感豈無應(유도필견납 유감기무웅) 이내 울음소리 이미 들으셨고 이내 간구 애저녁에 받으셨으니 님께 바친 기도 어찌 아니 받으시고 응답하지 않으시랴(《시편사색》, 오경웅) 인생이 드리는 눈물의 호소와 하느님의 들으심 사이의 간격은 얼마나 될까요? 간구하는 처연함과 긍휼한 귀기울이심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요? 인생이 시간의 바늘 위에 섰는지라 간구와 응답 그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것처럼 말할 수 밖에 없지만, 시간을 넘어 계신 하느님의 응답은 그 간격을 넉넉히 허무시지 않을까요? 이내 울음소리 이미 들으셨고 이내 간구 애저녁에 받으셨다고 시인은 고백합니다. 이.. 2021.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