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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82

하나님으로 불붙은 사람 “그는 천사들의 노래를 듣고 황홀해하고, 하나님의 노여움에 아찔하도록 현기를 느끼며, 창조의 오묘함을 보고 말을 잃고, 하늘의 자비를 두고 노랫가락을 읊은, 하나님으로 불붙은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에게는,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이 어떤가 하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없다.”(롤런드 베인턴, , 이종태 옮김, 생명의 말씀사, p.301) 주님의 은총과 평화를 기원합니다.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나날입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도 가끔은 먼 산도 바라보고, 하늘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땅만 바라보며 살면 시야가 협소해지고 감정이 메말라가기 쉽습니다. 먼 데 눈길을 줄 때 중력처럼 우리를 잡아당기는 잡다한 일들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앞으로 나아감과 뒤로 물러남의 통일이었.. 2021. 10. 28.
돼지 값 그동안 외상으로 먹인 사료 값이 삼십만 원이 넘었는데, 그렇게 키운 돼지를 사료 값인 삼십만 원에도 안 사간단다. 윤제숙 성도님. 열 마리도 넘게 난 새끼를 하루 다르게 크는 재미에 키우긴 모두 키웠는데, 결국은 헛고생했다며 차라리 웃고 만다. 빨리 명절이나 돌아와야 동네에서라도 잡아먹을 텐데 명절은 멀고, 게다가 혼자만 돼지를 키우는 것도 아니다. 주인 속도 모르고 때 되어 배고프면 우리에서 뛰쳐나올 듯 시끄러운 돼지들이라니. - 1989년 2021.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