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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490

마른풀을 뚫고 오르는 푸른풀처럼 마른풀을 뚫고서 푸른풀이 올라오는구나 마른풀은 흙으로 돌아가라 푸른풀은 창공을 뚫고 올라라 공평하게 내리는 비가 이 땅으로 내리시는 명령 정의롭게 부는 바람이 이 세상으로 퍼트리시는 숨결 빗소리에 들려오는 바람결에 울려퍼지는 마른풀 같은 조중동 KBS SBS 언론과 검찰의 권력 푸른풀 같은 스스로 서는 촛불시민의 권리 마른풀은 흙으로 돌아가서 진실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감사하여라 푸른풀은 창공을 뚫고 올라서 푸르게 숨 쉴 수 있음을 감사하여라 소리 없는 소리 기도 없는 기도 지금 이 땅을 동시에 살아가며 마른풀을 뚫고 오르는 푸른풀처럼 마른풀은 흙으로 돌아가라 푸른풀은 창공을 뚫고 올라라 신발 신은 발로 함부로 풀밟기 금지 풀은 밟으면 밟을 수록 빨리 돌아가고 빨리 오르는 법 비의 발걸음으로 바람의 .. 2022. 6. 8.
빗방울 구름밭 일구어 땅으로 키가 자라는 빗줄기 땅끝까지 기지개를 켜는 날 눈물인지 웃음인지 빗줄기 끝에 영근 잘 익은 빗방울 한 알 누굴 닮아 둥굴지 2022. 6. 7.
비, 다만 늦을 뿐, 때가 되면 온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루하루가 그저 답답한 나날이다. 언론의 거짓말이 상식으로 통하는 우리 동네 이웃들의 얼굴을 대하기가, 식당에 켜진 TV를 보기 싫은 만큼 싫다. 세상에 밝혀진 윤 대통령 일당들의 거짓을 도로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얼빠진 조중동과 일부 공영 언론. 그러한 거짓과 거짓이 한 통속이 되어 세상을 속이고, 거짓말과 거짓말로 권력을 손에 쥔, 거짓과 거짓이 주인 행세하려는 대한민국의 현실 앞에, 그 옛날 마른 시냇가에 엎드려 통곡하던 엘리야의 심정이 이 만큼 답답했을까. 오늘도 비를 기다리는 농민의 심정이 이 만큼 답답할까. 다행히 이 나라 곳곳에는 샘물처럼 메마른 가슴을 적혀주고 있는 언론들이 있어서 위안이 된다. 그리고 최근 국민들의 눈과 귀를 대신하여 진실을 밝혀온 , 등에 대하여 정신적 손해배상.. 2022. 6. 4.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퇴보 다음주부터 CGV에서 상영 중단 울산 CGV에서는 지난주 5월 25일에 전국 동시 개봉한 을 밤 8시 30분에 관람하였습니다. 상영관이 크진 않았지만, 앞 좌석 서너 줄 빼고는 대부분의 뒷 좌석이 가득 찼었습니다. 첫날부터 많은 시민들이 을 보기 위하여 영화관을 찾았고, 개봉일부터 높은 호응도에 변방 울산에서도 왠지 모를 연대감이 느껴져 관람 내내 마음 한 켠이 든든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보려고 예매를 시도하였더니, 평일에는 직장인이 관람할 수 없는 아침 시간대와 어중간한 오후 5시 무렵이거나, 자정 무렵의 시간대로 상영시간이 배치되어 있어서 곤란하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보려고 다시 예매를 시도하였더니, 마찬가지로 주말 상영시간이 하루에 1~2회 정도 뿐이고, 시간대도 어중간하다 싶었습니.. 2022. 5. 31.
검찰개혁에 가장 강력하게 찬성한 사람 '검찰총장 면접 당시에 4명의 후보가 있었고 후보자들 중에서 공수처의 필요성과 검찰 개혁에 대하여 가장 강력하게 찬성한 이가 윤석렬 후보였다. 그런데 취임하자마자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때 거짓말을 했다.' - , 조국, 42쪽에서 인용 그 또한 검찰 공직자의 거짓말이었다니, 국민의 입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마치 윤이 강력하게 외치던 대선 직전의 공약을 두고 당선 직후부터 파기해가던 모습들과 그대로 겹쳐진다. 검찰총장 면접 당시에 이러한 사실을 먼저 알고 있었던 주변 당사자들의 심중 고통과 염려가 얼마나 컸을까? 이제는 그 고통과 염려가 나에게로 온 것 같아 내가 선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정치란 늘 뒷전이었던 한 사람인데 이 밝은 시대에 검찰 공직자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2022. 5. 30.
이제는 하늘이 할 일만 남았는데 가을 겨울 봄 초여름 비가 뜸해서 왠일인가 싶어 바닥까지 다 드러난 물길이 터지고 갈라져 먼데서 물을 끌어다 물 댄 논 내내 놀리더니 늦은 모내기를 하셨구나 마른 실개천 냇둑 듬성 듬성 어린 개망초는 무얼 먹고 무얼 마셨을까 그래도 웃는 얼굴로 하얗게 하늘만 보고 있는데 이제는 하늘이 할 일만 남았는데 2022. 5. 28.
<그대가 조국>, 5월 25일 울산에서 극장개봉 관람 후기 그 어떠한 힘이 나로 하여금 장면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자막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장면마다 매 순간 깨어서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구슬 같은 장면과 장면을 하나의 실로 꿰뚫으려고 한다. 선생님의 토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칠판에 필기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초 집중하던 학창시절로 돌아가 밤 9시 영화관은 학교 수업 교실이 된다. 보고 들은, 있는 그대로를 기억하는 학생에게 있어서는 선생님들이 조작하신 그 모든 시험문제가 장난질로 보이기도 했었다. 밀폐된 영화관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참았던 잔기침이 터져나올까봐. 오는 길에 약국을 먼저 들러서 처방전도 없이 기침 가래 생약과 판콜을 샀다. 일평생 진통제도 애써 먹지 않으려는 사람이 한 시간 여 간격을 두고 두 개의 약을 입에 다 털어 넣고서 .. 2022. 5. 26.
비 정상 회담, 정상적인 눈으로 바라보기 미국의 정상은 허공에 악수하는 모습들이 거듭 동영상에 찍혀 치매가 의심 되고 한국의 정상은 습관성 거짓말로 공약을 도미노처럼 파기해가는 중 알콜성 치매가 의심 되고 아니라면 대선 사기범(부부가 공범) 2022년 5월 국가 정상 회담은 비 정상들의 위태로운 만남으로 보인다. 이런 비 정상들한테 국가의 운전대를 맡긴 자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비선실세는 누구일까? 묻지 않을 수 없다.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사리사욕과 탐진치에 눈이 먼 장님 국회의원 진실을 손바닥으로 가리려고 애쓰는 귀머거리 언론 정의에 스스로 입을 막으려는 벙어리 검찰 뼛속 깊이 각인된 노예의 습성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이 땅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주인 되기를 포기한 나와 너는 다르다는 생각의 오류를 깨치지 못한 나와.. 2022. 5. 24.
검사와 죄수, 둘의 운명은 종이 한 장 차이 검사와 죄수의 피치 못할 동행 일평생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의 동고동락 그 둘의 운명은 단지 종이 한 장 차이 죄수의 칼은 눈에 보이는 칼 검사의 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칼 똑같이 칼을 쥔 운명 하지만 칼의 주인은 따로 있다 검사와 죄수는 똑같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신세다 스스로 칼을 생산하거나 스스로 칼을 살 능력조차 없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아니라면 이 땅에 존립할 수 없는 조직이 검찰청과 형무소인 것이다 여기서 둘의 운명을 가르는 기준은 오로지 종이 한 장 위에 놓여 있다 그 한 장의 종이에는 운명을 이끄는 글귀가 적혀 있다 '정의와 공의'라는 칼의 주인이 되는 국민과 다짐한 약속 검사가 그 약속을 져버리는 순간 검사와 죄수는 서로 야합하여 한 몸이 된다 이 아름다운 세상 이 아름다운 땅에서.. 2022.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