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19. 7. 11. 18:36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188)

 

 

눈여겨보면 

 

동네 골목은 재미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심방 길에 동네 골목에서 만난, 전봇대에 붙어 있는 종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제목도 없이 네 줄이었는데 마치 운율을 맞추듯 첫 글자가 모두 ‘개’로 시작되었다.

 

 

 

 

개 주인은
개 때문에
개 망신 당하지 말고
개 똥 치우시오

 

단조롭고 시시해 보이지만 눈여겨보면 동네 골목에는 전봇대에도 시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