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19. 12. 26. 08:51

신동숙의 글밭(41)

 

내 마음의 방

 

 

                    한희철 목사님의  -인우재-

 

 

내 마음의 방은
흙과 나무와 돌로 지은

 

산새소리에 새벽잠 깨는
작고 작은 흙방입니다

 

방석 하나
탁자 하나
촛불 하나
책 몇 권

 

차와 찻잔 세 벌
이부자리 한 벌
옷 두어 벌
갈무리 할 벽장

 

고요히 머무는

고독과 침묵의 방

 

빈 방에는

사랑과 평온이

 

나를 비운 만큼

하나님으로 충만한

 

내 영혼이 비로소
쉼을 얻는 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