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2. 5. 08:36

신동숙의 글밭(71)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눈길이
어둔 가슴을
팔 없이 안아주시는
봄햇살 같아서

 

당신의 말씀이
메마른 땅을
말없이 적셔주시는
봄비 같아서

 

당신의 있음이
없는 하늘을
투명히 있게 하는
맑은 봄하늘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