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누구는 꽃비라 하고

한종호 2020. 4. 6. 07:06

신동숙의 글밭(126)


누구는 꽃비라 하고




누구는 꽃비라 하고
누구는 꽃눈이라 하고
누구는 눈꽃이라 해도


알겠다
알아듣겠다
귀를 열어서


하늘 가득 춤추는
자유로운 꽃바람이나
바람꽃이나


보인다
집에서도 보인다

눈을 감아도


내 안에 펼쳐진 풍경이

푸르른 하늘인 걸


벚님들 

말 한 마디에


마음에도
꽃이 피고 지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