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4. 26. 07:05

신동숙의 글밭(137)


국수와 바람




국수를 먹다가
국물을 마시다가


콧잔등에
땀이 맺히고

등더리에 땀이 배이려는데


등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어려선
아빠 손에 든
부채가 사랑인 줄 알았는데


오늘은
저절로 부는
바람이 사랑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