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5. 15. 05:42

한희철의 하루 한 생각(483)



다 알려고 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며 남겨 두기로 한다.
모르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편안한 일인가.


다 가지려 하지 않는다.
갖지 못할 것을 인정하며 비워두기로 한다.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넉넉한 일인가.





다 말하려 하지 않는다.
말로 못할 세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침묵하기로 한다.
말로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푸근한 일인가. 


다 가보려 하지 않는다.
가닿을 수 없는 미답의 세상이 있음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발길 닿지 않는 곳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마음 아늑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