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6. 23. 06:27

신동숙의 글밭(171)


약속




산길을 걷다가

엄마가 새순처럼 말씀하신다


가을에 단풍이 들면

1박 2일로 해인사에 가기로 하셨다고


누구랑 가시냐고 물으니

"니하고" 하신다


한번 드린 말씀인데

엄마는 이미 마음밭에 심어두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