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6. 26. 05:57

한희철의 얘기마을(10)


땅내



‘땅내를 맡았다’고 한다.

논에 모를 심고 모의 색깔이 검푸른 빛으로 변해 뿌리를 내린 걸 두고 모가 땅내를 맡았다고 한다.

땅 냄새를 맡았다는 말이 귀하다.

내 삶은 얼마나 땅내를 맡은 것일까.


<얘기마을>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