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시詩가 주는 자유

한종호 2020. 7. 9. 06:20

신동숙의 글밭(184)


시詩가 주는 자유




아무거도 없는 

빈 바탕에


참이 주시는 

글씨 몇 톨 고이 심고서


양심에 뿌리를 내린다면

한평생 비바람에 흔들린다 하여도


너른 하늘로

빈 가슴으로


욕심없이 마음껏

뿌리와 가지를 뻗을 수 있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