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7. 19. 06:11

신동숙의 글밭(192)


오늘 뜬 아침해



오늘 뜬 아침해가

그토록 닿길 원하는 후미진 땅은


밤새 어두웠을 

내 깊은 마음 속 땅인지도 

빈 하늘인지도


오늘 아침 햇살이 

가장 먼저 닦아주는 얼굴은


밤새 적시운

내 눈가에 맺힌 눈물인지도

빈 들에 이슬인지도


내 뺨을 스치운 바람이 

늘 무심결에 부르는 노래인 듯

춤사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