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하나님은 머슴도 안 살아봤나?
한종호
2020. 7. 21. 06:37
한희철의 얘기마을(32)
하나님은 머슴도 안 살아봤나?
“하나님은 머슴도 안 살아봤나? 비도 안 내리시게.”
옛날, 일이 너무 고된 한 머슴이 하늘 보고 그랬답니다.
비나 와야 잠깐이라도 일에서 손을 놓을 수가 있었을 테니까요.
쉴 새 없이 일에 쫓기는 치화 씨와 광철 씨를 보고 우속장님이 머슴 이야기를 했습니다.
겹쳐 쌓인 피곤을 채 돌보지 못하는 그들의 지친 모습이 안쓰러웠던 것입니다.
<얘기마을>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