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9. 19. 07:00

한희철의 얘기마을(88)


붙잡힘




체념을 다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그뿐인지도 모른다고, 

농촌목회의 의미를 묻던 한 선배에게 대답을 했다.


불쑥 내뱉은 말을 다시 수긍하게 되는 건 쌓인 생각 때문이었을까.

답답하구, 

괴롭구, 

끝내 송구스러워지는 삶,

이렇게 가는 젊음의 한 시절.

무엇일까, 


이 붙잡힘이란.



-<얘기마을> (199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