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9. 22. 07:36

신동숙의 글밭(238)


한마음




그 옛날 당신이 내어준 한마음

살갗을 스치는 바람인 듯

가고 오지 않는 물결인 듯


까맣게 태운 마음 한 알

가난한 마음에 품기로 하였습니다


바람결에 뭍어온 풀향 한 자락에

물결에 내려앉은 별빛 한 점에

그 한 말씀을 새기기로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