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9. 25. 06:15

신동숙의 글밭(240)


낭독(朗讀)




곁에 아무도 없는 

적막감이 밀려올 때


묵상 중에도 흔들려서 

말 한 마디 건져올릴 수 없을 때


책을 펼쳐보아도

글이 자꾸만 달아날 때


책을 소리내어 읽어줍니다

내가 나에게 읽어줍니다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다독이고 다독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