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0. 10. 5. 06:49

신동숙의 글밭(246)


순간




가까이 다가갈수록 향기 짙은

고요히 깊어질수록 아름다운


매 순간이 꽃이더라

모든 순간이 사랑이더라


슬픔은 눈물꽃으로 피우고

아픔은 앓음앓음 한숨꽃으로 피우고


어린아이의 눈물웃음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햇살 머금은 아침이슬의 웃음꽃으로 빛나는


그러한 순간이 되는 길을

고독과 침묵의 귀 기울임 말고는 

나는 알지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