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설해목(雪害木) - 겨울나무 (73)
한종호
2021. 1. 30. 12:28
신동숙의 글밭(318)
설해목(雪害木) - 겨울나무 (73)
솔가지 주워서
불을 살리고
밥 지어 드시던
오두막의 수도승
깊은 산 속
한밤 중에 홀로 깨어
소리없이 내리는 눈송이처럼
연약하고 아름다운 생명들
품고 품고 품다가
꺾이신 설해목(雪害木)
나는 법정스님한테서
십자가 예수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