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다람쥐의 겨울나기
한종호
2021. 2. 8. 09:40
아랫마을 안 속장님 네를 들어서다 보니 문 한쪽 편으로 빈 철망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전에 다람쥐를 키우던 철망인데 다람쥐는 어디 갔는지 보이질 않고, 철망 안엔 난로연통에 쓰이는 ‘ㄱ’자 모양의 주름진 연통과 보온 덮개로 쓰는 재생천 쪼가리들만 널려 있었습니다. 먹을 걸 넣어주던 조그만 통 안에는 잘 까진 호박씨들이 한 움큼 잘 담겨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