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봄(14) 한종호 2021. 3. 31. 06:48 사진/김승범 아침 햇살 담쟁이넝쿨처럼 예배당 벽을 거반 오른 시간 계단을 올라 목양실 문을 여니 와락 햇살이 먼저 안으로 든다 내내 웅크리고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더는 참기가 어려웠다는 듯 한 순간에 든다 맘껏 들어오렴 맘껏 숨을 쉬렴 말굽을 세워 문을 열어 둔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책상에 앉아 짧은 기도 바칠 때 문득 마음 문 덩달아 열고 싶은 가난한 마음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