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세작 한종호 2021. 4. 24. 06:26 사진/이재정 하늘이 땅을 적시우는 곡우 땅에 엎드린 씨앗과 어린 초목들이 푸른 날 감사의 기도를 하얗게 피워 올리우는 산안개에 찻잎이 살을 찌우는 날 올해도 차밭에 갈 수 없는 아쉬움이 이제는 미안함이 되고 나는 갈 수 없지만 오늘 아침 이마에 닿은 공평하신 빗물 세례에 제자리에서 마음 놓이 감사의 기도를 하얗게 올리우는 날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