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1. 5. 4. 12:23
사진/신동숙
몸을 위해서
먹고 사는 일은
나의 본업이 아니다
언제까지나 부업이지
참을 찾아 그리워하는 일이
몸 받아 태어난 나의 본업이지
그것이 참 잘 먹고
참 잘 사는 일
참과 하나가 되는
참된 일
진선미의 마음이 꽃 피우는
언제까지나 나의 본업이지
참참참
귓전을 맴도는 노랫말
낮은 풀꽃들의 어깨춤 같은
높이 나는 새들의 날갯짓 같은
한 가락에 떠는 현처럼
한 바람에 춤추는 들풀처럼
하늘과 땅을 잇는 숨으로
참과 나를 잇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