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1. 7. 15. 12:21

 



두 다리를 포갠 
꽃잎의 평화

허리를 세운 
나무의 고요

하늘을
머리에 인

고독이라는
가장 커다란 방을 채우는

침묵이라는
가장 커다란 울림

멈춤의 흙그릇에 
머무는 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