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무딘 나를 흔드는 것은

한종호 2021. 8. 11. 07:37

 

 

무딘 나를 흔드는 것은
스쳐 지나는 꽃바람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응시하느라 머문
당신의 고요한 눈빛입니다

닫힌 귀를 열리게 하는 것은
간지럽히는 꽃노래가 아니라

우리 사이를 빈틈 없이 채운
당신의 평온한 침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