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1. 8. 26. 10:21



최완택 목사님의 엽서. 말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무엇보다 사람들을 情으로 만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었다. 짧지만 좋은 격려였다.


누런 서류 봉투를 이용해 편지꽂이를 만들었다. 앞면엔 민들레 그림과 함께 짧은 글을 썼다.

먼 길 달려와
민들레 꽃씨로 가슴에 안기는 
목소리
익숙한 목소리
우리 기억하는 사람들
우리 사랑하는 사람들
고향 산 마주하고 ‘훠-이‘ 부르면 
언제나 대답하는 사람들.

그리운 사람들의 그리운 얘기들 차곡차곡 쌓였으면 
포도주 단맛 들듯
깊숙이 사랑 이야기 익어 갔으면.

-<얘기마을> 198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