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1. 9. 16. 09:42

 

 


푸른 하늘
길 없는 길을

하얀 뭉게 구름
흘러가는 가을날

푸른 무화과잎
소리 없는 소리로

아무리 손을 뻗어도
아직은 뿌리가 깊어

손인사 하듯 
제자리에서 흔들릴 뿐

눈물처럼 떨군
가을잎 한 장

가을 바람이 좋아
얼싸 안으며 돌아

발길에 부대끼다
흙먼지로 돌아가도

이 땅이 좋아
푸른 하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