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철의 '두런두런'/한희철의 얘기마을 길 잃은 남철 씨 한종호 2021. 9. 23. 09:00 불쌍한 남철 씨. 그는 지금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는지. 추석 지나 친척 네를 따라 서울로 일하러 간 박남철 청년이, 서울로 간지 하루도 못 되어 집을 나가 이제껏 소식이 없다. 농사일 그것도 지게일 밖에 모르는 남철 씨, 그의 순박한 모자람을 감쌀 건 주위의 이해와 사랑뿐인데, 서울 그 복잡하고 검은 손길 많은 거리에서 길을 잃었다면 그는 지금 어디 있는 것일지. -<얘기마을> 1989년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