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1. 10. 11. 15:47



그리운 이들 마주하면 그들 마음마다엔 끝 모를 사막 펼쳐 있음을 봅니다. 


선인장 가시 자라는 따가움과 별빛 쏟는 어둠, 


고향 지키듯 적적한 침묵 홀로 지키는 저마다의 사막이 저마다에게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막으로 가는 길은 무엇인지요?
그리운 이들 마주하면 그걸 묻고 싶습니다.


바람 자는 언덕에 말(言)을 묻곤 
사막으로 가는 길,
그걸 묻고 싶습니다.

-<얘기마을> 198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