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2. 1. 24. 09:17
밥은 자식이 먹었는데
엄마 배가 부르다고 하셨지요
밥을 먹다가 뉴스에서 누군가가
높은데서 떨어지거나 다쳤다고 하면
내 정강이뼈가 저릿해지고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 떨며 아파하고
밤새 마음이 아파서 잠을 설치게 된다
그래서 평화의 숨으로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나의 몸은
나를 스쳐 지나는
이 모든 걸 그대로 느끼며
투명하게 반응한다
저녁밥을 먹다가
이런 나를 지으신 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안녕하신지
나는 문득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