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2. 2. 3. 07:52

 

* 툼모(TUMMO) : 강병규 화가의 커피 그림



가슴으로 
가는 숨으로

가고 오는 숨으로
오고 가는 숨으로

들숨과 날숨으로
빈 가슴을 지핀다

재만 남은 땅에서
새순이 돋아나면

가슴으로 뿌리를 내리며 
이 둥근 땅을 끌어안으려는

불씨 같은 
한 점 숨이 있어서

한겨울밤에도 
저 별처럼 혼자서도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