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2. 2. 7. 09:17

강병규 화가의 커피 그림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냇물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내 귓가를 울리는 
냇물의 올바른 소리 한 줄기가 별빛이다

정의로운 정치는 
흘러 흘러서

그늘진 생의 골짜기와 
메마른 삶의 들판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는 일이라고
이 세상 끝까지 내려가서

온 땅을 품에 안은
바다의 수평선이 되는 일이라고

그리하여 푸른 하늘과 나란히 푸르게
서로를 바라보는 기쁜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