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2. 2. 20. 12:21



바람아 
내가 걸어오느라 패인 

발자국을 
네가 슬어다오

바람아 
내가 쌓아올리느라 가린 

모래성을 
네가 슬어다오

그리하여
내가 지나온 자리에

하늘만이 
푸르도록

하늘 닮은 
새순이 돋아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