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검사와 죄수, 둘의 운명은 종이 한 장 차이 한종호 2022. 5. 22. 08:51 검사와 죄수의 피치 못할 동행 일평생 떨어질 수 없는 그들의 동고동락 그 둘의 운명은 단지 종이 한 장 차이 죄수의 칼은 눈에 보이는 칼 검사의 칼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칼 똑같이 칼을 쥔 운명 하지만 칼의 주인은 따로 있다 검사와 죄수는 똑같이 국민들의 세금으로 먹고 사는 신세다 스스로 칼을 생산하거나 스스로 칼을 살 능력조차 없다 국민들이 낸 세금이 아니라면 이 땅에 존립할 수 없는 조직이 검찰청과 형무소인 것이다 여기서 둘의 운명을 가르는 기준은 오로지 종이 한 장 위에 놓여 있다 그 한 장의 종이에는 운명을 이끄는 글귀가 적혀 있다 '정의와 공의'라는 칼의 주인이 되는 국민과 다짐한 약속 검사가 그 약속을 져버리는 순간 검사와 죄수는 서로 야합하여 한 몸이 된다 이 아름다운 세상 이 아름다운 땅에서 정의를 더럽히고 있는 윤석렬과 김명신처럼 진리와 정의에 뿌리를 내리지 않은 검사의 운명이란 이미 그 끝이 빤히 보이는 길 죄수의 운명이다 ... 2022년 5월21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배우자가 동행하지 않은 이유는 김명신(건희)과는 어울리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제껏 김연아 선수와 윤여정 배우와 BTS와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외교가 이룩한 문화강국의 자존감과 국격을 이렇게 하루 아침에 떨어뜨릴 수 있다니, 지명수배 중인 무기징역감 범죄자가 영부인이 됨으로 인해서, 앞으로 더욱 그러할 것이다. 범죄자 김명신과 어울리는 만남은 그 어디든 범죄와 야합하려는 자리로 보일 것이고, 세상은 그렇게 읽을 것이다. 이것이 한국이 처한 현실라니, 부끄럽다. 하지만 이 끔찍한 현실을 돌이킬 수 있는 힘은 이 나라의 주인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깨어 있는 시민들 저마다의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다. 생각하고 공부하고 또 생각하며 깨치며 나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의 희망이다. 그 모든 첫걸음은 언제나 나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이 된다는 사실을 알기에, 나는 다섯 권의 책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왔다. 저작자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