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3. 2. 15. 08:39



보아도 보이지 않는
별무리가 보고프면

별, 중의 별
중학생 아들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흐르는 성운
이마와 턱과 양 볼의 우주

손길이 닿는 곳마다
별은 별을 낳고

별과 별 사이로 펼쳐진
빈 하늘에 스치는 생애 맨 처음 얼굴

중학생의 얼굴에 빛나는 별무리
중용과 중도의 은덕이 깃든 사람의 얼굴

아침 저녁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찰라마다

청년 윤동주의 별이 바람에 스치듯
우리는 이마와 이마를 맞대어

서로의 우주를 향하여
평화의 인사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