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2024. 1. 3. 10:13

 



한 겹의 
솜털을 입은

목련 
꽃봉오리

붓끝을 닮은
한 겹의 옷

한 겹의 온기
한 겹의 나눔

제아무리
시린 밤도

한 겹의 
사랑이면

들숨 
한 점에

스르르
실눈을 떠

한 점의 눈길
마주칠 수 있다면

한 점의 별빛
찾아볼 수 있다면

아무렴 
서러운 날도

포근히 
날 수 있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