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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숙의 글밭/시노래 한 잔

옥구슬

by 한종호 2021. 5. 19.

 


저 잎에서 
이 잎으로

거미가 밑줄 친 
빈탕한데

없는 듯 있는 
거미줄에

없는 듯 있는
기도의 손길이

비나이다
빗물로 둥굴린

옥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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