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 표절은 스스로 함정을 파는 행위 2024.11.13
-
여성 신학자, 설교자들의 육성을 직접 들어본다 2024.10.08
-
김기석 읽기에서 배운 가장 큰 미덕 2024.09.07
-
김민웅 목사의 언어, 말, 소리, 메시지 2024.04.25
-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되어, 바보처럼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 2023.07.17
-
한 순례자의 시선 2023.05.05
-
“만 가지를 쳐내고 한 꽃을 얻는다” 2022.04.02
-
탁류가 넘치는 강을 뚫고 솟아오르는 맑은 샘물 2025.03.11
-
끙끙 앓으며 희망을 전하다 2025.03.20
-
세상에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이유 2025.03.31
-
그의 설교를 듣고 읽는 동안 내 영혼이 부쩍 맑아지고 훌쩍 자란 느낌이다 2025.04.05
-
참 말이 그리운 시대 2025.04.07
-
이재명 정부의 진로와 성서의 교훈 2025.06.08
-
하나님도 별 도리가 없으시다 2025.06.15 -
어느 장인匠人의 작업실 2025.06.27
-
강자들의 위선, 시적 섬광과 풍자 2025.12.08
-
질문으로 신학하기 2026.03.16
최신글
-
질문으로 신학하기 텍스트를 향해 질문한다는 것은 텍스트가 전하는 메시지를 얄 팍하게 수용하기보다는 자기 삶의 정황 속으로 깊숙이 끌어들이 기 위한 전략이다. 질문은 일종의 묵상이다. 시편은 복 있는 사람 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로다”(시편 1:2). ’묵상하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하가’는 단순히 내면으로 침잠하여 자기를 살피는 것 이 아니라, 온몸의 감각을 동원하여 그 말씀의 의미가 몸에 스며 들게 하는 행위에 가깝다. 묵상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텍스트를 향해 던지는 질문의 능력이다. 질문은 사유를 심화하고 구조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태도이다. 질문의 능력이 곧 사유의 능력이다. 복음서에서도 우리는 예수가 제자들이나 무리들에게 던지는 수많은 ..
-
강자들의 위선, 시적 섬광과 풍자 보통의 인간관계에서 상대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내면의 면모를 제대로 알기란 현실에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직접 부딪혀보고 겪어봐야 아는 것이고, 또 겪어보았다고 해서 상대를 정확히 알게 되었다고 절대적으로 자신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인간관계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거나 불신해서 생기는 오해라는 것도 있고, 또 그러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아주 묘한 상황이라는 것도 있으며 잘못된 정보에 의한 선입관이나 편견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단 상대를 한번 잘못 보면 그 어떤 일도 전혀 예쁘게 보이지 않고, 사사건건 흠잡을 일만 눈에 띄는 법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은 적당히 위장할 줄도 아는 법이어서 그 위장된 이면을 아는 일이 쉽지 않을 경우가 있고, 또 끊임없이 변하기도..
-
8월의 동리ㆍ목월 문학관 休 입추를 지나는 8월의 불국사 아랫마을 어느 작은 식당집 돌담에는 청포도가 푸르고 대추알도 푸르고 일찍 집을 나선 발걸음이 푸른 햇살처럼 아까워 어디든 가고픈 마음을 눌러 가까운 곳으로 마을로 동리ㆍ목월 문학관 입구 안내문 발걸음을 돌이키려다 문득 나무 그늘 아래 의자가 있다 내가 찾던 곳은 어디던가? 선 자리가 아닌 앉을 자리가 아니던가 모기가 붙으면 개미가 다리를 기어오른다면 그저 10여분을 앉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폰 타이머 알람 1시간 설정 우연히 얻은 등 뒤로 장엄한 매미 소리 가슴속까지 청명해지는 하늘빛 오른쪽 어깨 위로 석굴암 부처님이 앉아 계시고 왼쪽 어깨 위로 태양이 앉아서 한순간 내 몸이 시계의 중심이 된 찰라 10시 10분을 지나며 멈추어 서려던 마음이 미래..
-
이 고운 십자가를 내리었습니다. 님을 또 하나의 못질이 될세라 하늘도 땅도 아닌 외로운 세움 안과 밖으로 나눈 저 벽으로부터 나와 너로 쪼갠 그 무심함으로부터 모시었습니다. 님을 늘 가리키시던 푸른 성전 푸근한 한 그릇의 기도 속에 두 팔 가득 우리를 품에 안고서 모락모락 생기를 불어넣으시는 숨은 이 고운 내 님을
-
어느 장인匠人의 작업실 안녕하세요? 벌써 절기는 망종에 접어들었습니다. 분주한 일정에 따라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벌써 초여름의 문턱을 넘고 있네요. 보리 추수는 어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부지런한 농부들이 내다 심은 벼 포기가 제법 자리를 잡은 듯 보이더군요. 바람이 불면 제법 흔들흔들 춤도 추면서 한 계절을 넉넉히 살아내는 거겠지요. 도시에 살고 있지만 제 몸 속 깊은 곳에 새겨진 계절의 리듬을 잊지 않으려고 서재 뒤편 손이 닿는 곳에 를 두고 지냅니다. 달이 바뀔 때마다 그 계절의 노래를 찾아 소리 내어 읽습니다. 그럴 때면 떠나 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이 물결처럼 번져오기도 합니다. 내 아버지와 아 버지의 아버지가 대대로 살아온 삶의 방식을 떠올리면 괜히 가슴이 울컥해지기도 합니다.나이가 드는 증거일까요? 오월이라 중하仲夏..
-
마음 하나에 글씨 하나 어린 마음에 내 방이 있었으면 몸이 다 자라서는 작으나마 내 집이 있었으면 평범한 소망을 따라서 이제는 내 집이 있고 내 방이 있는데 그래도 마음은 몸 둘 곳 없다 한다 숨과 숨마다 깨어 눈을 감아도 보이는 푸른 하늘과 땅을 둘러보아도 이 땅에 머리 둘 곳 없다 하시며 말끝마다 가리키시던 마음 그 하얀 마음을 닮은 하얀 종이 앞에서 처음 마주했던 우주 그 까마득한 공간 안에서 나의 손끝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서성이고 있는 가 어둔 마음에 뜬 글씨 하나는 별 하나 가슴에 품는다 푸른 싹이 트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