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의 소리 2022.04.26 인간의 삶이 빚어낸 다채로운 무늬 2022.01.22 왜 하필 예레미야인가? 2022.04.12 아득한 시절의 자전적 비망록 2022.05.03 영원이란 그런 하루가 이어져 닿는 것 아니겠습니까? 2022.05.03 “만 가지를 쳐내고 한 꽃을 얻는다” 2022.04.02 나에게 있어 모두가 좋은 2022.05.04 마음이 낮은 자에게서 나오는 힘 2022.05.11 퇴임식은 파란 하늘빛, 취임식은 붉은 노을빛 2022.05.11 최신글 아들에게 과일칼을 주면서, 권력을 생각하게 된다 중1이 된 아들에게 과일칼을 주면서 이제는 스스로 사과를 깎아 먹으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알려주었다 다치지 않도록 살살 다루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칼날을 세우지 말고 사용 후 잠시 칼을 내려놓을 때도 칼끝이 사람이나 생명을 향하지 않도록 사실 이러한 몇 가지의 다짐은 칼자루를 잡을 때마다 내 가슴속에서 잔잔히 일렁이는 내면의 소리다 아들이 어려서부.. 2022.05.16 퇴임식은 파란 하늘빛, 취임식은 붉은 노을빛 2022년 5월 9일 청와대 퇴임식 후 퇴근길 2022년 5월 10일 취임식 장소들과 신라호텔(삼성)까지 퇴임식 후 퇴근길과 귀향길마다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이 푸른 바다 취임식에는 초청장 손에 흔들며 파도를 쳐도 검문한다며 행사장 밖에서 발만 동동거린 노인들이 붉은 노을빛 대통령 자리바꿈을 두고 펼쳐진 대한민국의 진기한 풍경 고향으로 내려가는 퇴임길마다 파란 하늘빛 혈세잔치.. 2022.05.11 마음이 낮은 자에게서 나오는 힘 “겸손한 사람과 어울려 마음을 낮추는 것이, 거만한 사람과 어울려 전리품을 나누는 것보다 낫다.”(잠언 16:19) 나라의 수장이라는 이가 취임사에서 ‘반지성주의’를 몰아내야 한단다. 35회에 걸쳐 ‘자유’ 운운한다. 세상 도처에는 이렇듯 오만불손하고 안하무인에다가 강한 힘을 과시하는 자로 인해 고역을 치르는 이들이 숱하다. 강자들이 전리품을 얻는다는 것은 이들이 겪는 고난과 상처를 전제한다. 그런데도 사람들.. 2022.05.11 나에게 있어 모두가 좋은 밥을 먹다가 이 밥이 어디에서 왔는지 이 밥을 먹지 못하는 이가 어딘가에 있지는 않은지 한 숟갈 한 숟갈 밥으로 생각을 잇다 보면 밥을 많이 갖는 일이 나에게 있어 좋은 것만은 아니게 된다 좋은 옷을 입다가 이 옷이 어디에서 왔는지 허름한 옷을 입은 이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한 올 한 올 옷으로 생각을 잇다 보면 좋은 옷을 입는 일도 나에게 있어 좋은 것만은 아.. 2022.05.04 아득한 시절의 자전적 비망록 이 소박한 자전적 비망록은 저자가 자의식이 생긴 대략 너덧 살 어린아이 때부터 서른에 이르기 전 몸이 겪어낸 자잘한 일상의 기록이다. 어설프고 어리숙했기에 돈키호테의 막무가내 열정으로 낯선 세계와 부대끼길 두려워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키와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정신도 꾸준히 자랐겠지만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저자를 둘러싼 사람들과 만나고 엮인 인연은 생에 다채로운 무늬와 얼룩의 흔적을 남겨놓았다. 오늘도.. 2022.05.03 영원이란 그런 하루가 이어져 닿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님 청하오니 이 하루를 살아갈 힘을 주소서 조금씩 조금씩 당신을 향해 나아갈 힘을 주소서 * 주님 제겐 당신이 아닌 엉뚱한 방향을 향해서는 항우같은 힘을 발휘하고 쇠심줄같은 고집을 부리면서도 당신을 향한 걸음에는 참 자주 넘어지고 지레 주저앉습니다. 이런 저를 긍휼히 여겨주십시오. 당신을 향해 이 하루 한 치(寸)만이라도 나아가게 해주십시오. 달팽이 걸음이라도 제겐 넉넉합니다. 엉뚱한 곳을 향해 달.. 2022.05.03